바위게들 ! 행복한 연휴 보냈어 ?
정말 항해 같았던 서울 콘서트가 마무리되고,
나도 오랜만에 강아지들이랑 푹 자고 푹 쉰 추석이었다🐶
연휴 동안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꿈을 참 많이 꿨는데,
전에도 가끔 꾸었던 아주 어릴 때의 상황이 꿈에 나왔어 !
초등학교 때, 내가 발표하는 걸 무서워해서
집에 있던 인형들을 잔뜩 모아두고 그 앞에서
발표 연습을 하던 기억이 있거든.
인형들의 눈을 하나하나 마주보면서 혼자 열심히 연습했어.
그때는 ‘발표 담당’이라는 게 너무 무겁고 두려워서
“내가 잘할 수 있을까?” 하며 걱정이 엄청 컸던건지,
그 시절의 꿈을 꿀 때면 늘 악몽처럼 느껴졌단 말이야.
엄청 부담스러운 꿈 같은 느낌..?
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어 !
꿈속에서조차 설레더라구우
꿈을 꾸는 동안엔 그게 꿈인지도 모르는데도,
예전엔 두려움으로 가득찼던 그 장면이
이제는 “이 발표 연습은 언젠간 바위게들에게 보여줘야지이!”
라는 마음으로 가득했어.
눈 뜨자마자 이상하게 뿌듯했다 ?!
예전엔 무서웠던 기억이 이제는 설렘으로 바뀌었다는 게,
그 자체로 내가 많이 성장했나보다 느껴졌거든 !
이번에 인트로 필인을 만들면서 작업실에 혼자 앉아 ‘내가 무대에 있고 바위게들이 내 앞에 있으면 어떨까’ 하고 매일매일 눈을 감고 무대를 상상하면서 연습했었는데 상상만해도 너무 좋았단 말이야.. 그래서 그런지... 콘서트 내내 바위게들과 눈 마주칠 때마다 벅찬마음에 막 눈물이 고이고 그랬나봐.
뭔가 꿈이랑 준비했던 시간들이 겹치면서 몽글뽕짝해졌어.
잠에서 깨고 난 후에 꼭 바위게한테 꿈얘기 해줘야지 했다🐶
이번 서울콘서트를 마무리하면서 정말 오래오래 바위게들과 함께 음악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.
내 옆에 바위게가 있고 없고는 나에게 너무나도 큰 변화인 것 같아 🫂 더 행복하고 멋진 시간들 함께 만들어가자.
앞으로 건강하게 오래 음악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도전할테니, 끝까지 내 손잡아줘 🤍
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해서 혹 가벼워질까 걱정도 되지만..
정말정말로 사랑해